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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MBC 노조원들이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 등을 촉구하며 피켓시위하는 모습.<뉴시스> |
MBC노동조합이 김장겸 사장의 퇴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지선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KBS 아나운서들이 31일 서울시 상암동 MBC 사옥을 찾아 MBC 아나운서 27명의 제작거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도 지지성명을 냈다.
윤인구 KBS 아나운서는 “MBC아나운서들을 TV와 라디오에서 접하지 못한지 오래됐다”며 “이제는 그들에게 마이크를 돌려줄 때”라고 응원했다.
이광용 KBS 아나운서도 “끝까지 함께해서 ‘만나면 좋은 친구’(MBC),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KBS)인 공영방송을 살려내자”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공정방송의 의무를 저버리고 노조원들을 탄압한 김장겸 MBC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공정방송 실현을 위해 총파업에 들어가는 MBC와 KBS의 방송노동자들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변도 성명서를 내고 “MBC 김장겸 사장과 최대주주인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KBS의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은 적폐 경영진”이라며 “MBC와 KBS의 정상화를 위한 노조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MBC 노조는 29일 전체 투표참가자 가운데 93.2%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하고 9월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22일 MBC 아나운서 27명이 제작거부를 선언했고 28일 오전 5시부터 MBC라디오 프로듀서 40명도 제작거부를 시작했다.
KBS도 9월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