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해외고객들의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에 대해 정보검열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글로벌 판매확대에 나서면서 이런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데이터를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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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해외고객들의 데이터를 중국에서부터 해외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은 “이번 샤오미의 해외고객 데이터 이전은 해외고객들이 겪고 있는 서비스 지연 및 실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샤오미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데이터를 중국에서 캘리포니아와 싱가포르로 옮기는 작업이 이달 말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타 서비스들과 MIUI(샤오미의 안드로이드 기반 인터페이스)와 관련된 해외고객들의 데이터도 최근 오레곤과 싱가포르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타이완 언론과 보안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샤오미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허락없이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중국의 메인 서버로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보안강화를 약속했다.
이런 논란은 샤오미에게 치명적이다. 샤오미는 중국시장을 벗어나 인도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글로벌 진출을 활발하게 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사이버 검열 논란이 계속 나온다면 샤오미의 이런 전략은 틀어지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샤오미는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고객들의 데이터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이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바라 부사장은 “데이터를 이전하는 것이 샤오미가 고객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글로벌시장으로 사업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각 국가들의 데이터 보호 규정들을 준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