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개인적으로 출자한 회사의 직원을 폭행하고 합의금으로 수천만 원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4일 YTN 보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9월경 개인적으로 출자한 회사인 ‘캠프통아일랜드’의 직원이 업무보고를 늦게 한다는 이유로 직원의 무릎을 걷어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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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
캠프통아일랜드는 가평에 있는 수상레저 리조트다.
YTN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권 회장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개를 숙이며 다가온 직원에게 다짜고짜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폭행을 당한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피해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하자 권 회장 측은 수천만 원에 이르는 합의금을 건네며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약서에는 폭행 사실을 언론사 및 외부에 알리지 않고 회사 직원과도 접촉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CCTV 영상을 폐기하고 제3자가 유출하는 경우 이 직원이 책임지도록 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1년 전 일인데 어떻게 문제가 드러나게 됐는지 잘 모른다”며 “권 회장이 폭행을 당한 직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서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주리대학교 컬럼비아교 경영대학원에서 인수합병 분야를 전공한 인수합병 전문가다.
1984년 말에 삼성물산 수출팀으로 입사한 뒤 한국종합금융을 거쳐 1995년 한국M&A를 설립했다. 1999년 KTB네트워크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2006년에 KTB네트워크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부터 KTB투자증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