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이 노조와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올해 최대쟁점이었던 통상임금 확대적용은 현대차처럼 내년 3월까지 별도의 노사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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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 |
기아자동차 노조는 22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이삼웅 사장과 김종석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26차 교섭에서 잡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사가 지난 5월29일 상견례를 한 뒤 147일 만이다.
노사는 임금단체협상의 최대쟁점이었던 통상임금 확대적용과 관련해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노사협의체를 만들어 내년 3월31일까지 통상임금 시행시점 및 개선방안과 함께 선진 임금체계 도입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임금 9만8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00%+500만 원, 사업목표 달성 격려금 150%, 신차성공기념 장려금 370만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또 정년 만 60세 보장, 임직원 건강검진 개선, 임신여성 근로시간 단축 및 유산휴가 확대,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등 중장기 미래발전 전략 합의, 사내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특별교섭 지속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잔업없는 주간 2교대(8시간+8시간) 시행은 애초 합의했던 대로 2016년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시행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사가 서로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27일 조합원 대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어 “반드시 통상임금을 적용하고 주간 2교대제 변경을 완성하겠다”며 “최선을 다해 도출한 잠정합의안에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선진임금체계 도입, 주간2교대제 안착 등 현안해결과 미래 발전전략 합의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노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