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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 큐 애플 수석 부사장이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식품매장 '홀 푸드(Whole Foods)'에서 애플페이를 통해 결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
애플이 선보인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호주와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애플페이로 물건 값을 결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맥루머스 등 IT전문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애플페이를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쓰려면 반드시 미국 금융기관에서 발급받은 카드를 ‘패스북(Passbook)’에 등록해야 한다. 패스북은 애플의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이다.
지역설정 역시 미국으로 바꿔야 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지역을 미국으로 바꾸려면 ‘설정’을 누른 뒤 ‘일반’ 탭에 있는 ‘언어 및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 ‘미국’을 누르면 지역이 바뀐다.
또 애플 기기가 최신 운영체제(OS)인 ‘iOS8.1’로 업데이트된 상태여야 한다.
애플페이를 일반상점 등 오프라인에서 이용하려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탑재한 ‘아이폰6’이나 ‘아이폰6 플러스’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TechSmartt’라는 아이디의 유튜브 사용자는 이렇게 설정한 뒤 캐나다의 한 자동판매기에서 아이폰으로 결제하는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w9PRYphuCLc)을 공개했다.
TechSmartt는 현재 애플페이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캐피탈원, 체이스, 시티, 마스터카드, 비자, 웰스파고 등의 카드를 지원한다고 알렸다.
온라인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애플의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 아이디’가 탑재된 기기가 필요하다. 아이폰6 시리즈와 최근 공개된 애플의 새로운 태블릿인 ‘아이패드에어2’, ‘아이패드미니3’이 온라인 결제를 지원한다.
맥루머스는 “애플이 발표한 대로 애플페이는 당분간 미국에서만 공식적으로 지원된다”며 “다만 애플페이가 기존 NFC방식의 결제 터미널과 호환되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 이번에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IT전문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독자적 NFC 결제시스템을 개발하지 않고 현재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탭-투-페이(tap-to-pay)’ 시스템을 채택했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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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페이는 지난 20일부터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미국 언론들은 사용하기 편리하다면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제한돼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최대 일간지인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애플페이는 법인카드 등록이 안 되고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다만 아이폰을 결제단말기에 갖다 대고 지문만 인식하면 결제가 되는 점이 매우 편리하다”며 “같은 NFC방식을 채택한 구글 월렛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