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대북제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 만찬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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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남북 당국자들이 처음 만난 자리다.
외교부 관계자는 “특별히 누가 먼저 대화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대기실에서 장관들끼리 서로 인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제안에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음을 지적하면서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대북제안은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대북제안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하며 북측의 호응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만찬이 시작된 뒤에는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은 추가적인 대화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