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했다.
27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보다 1.01% 내린 14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전일보다 2.36% 내린 14만4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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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외국인투자자가 16만7865주를 순매도해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현대자동차는 외국인 보유지분 비중이 45.07%인데 전날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미국에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차는 미국에서 자동차 수요의 감소와 신차부재로 하반기에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이에 더해 인센티브도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센티브는 완성차회사가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딜러들에 지급하는 장려금을 뜻한다.
이에 더해 토요타가 7월 신형 캠리를 출시하는 등 경쟁회사의 신차출시가 예정된 점도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7조7450억 원, 영업이익 4조99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4.4% 늘지만 영업이익은 3.8%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향후 국내를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판매를 대폭 늘릴 수 있는 지역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의 경우에도 그랜저 이외 차종들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판매가 대폭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