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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이 13일 그리스에서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과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건조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그룹의 자회사인 마란탱커스로부터 31만8천 톤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위해 8월31일까지 계약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시한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선박으로 건조된다. 이 선박에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기술 등을 적용한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지속적으로 선박을 발주하며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추가로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FSRU) 1척 등 모두 5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올해 4월에도 대우조선해양에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3척 발주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1994년에 대우조선해양과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이번 계약을 포함해 모두 96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조선소에서 모두 17척의 안젤리쿠시스그룹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안젤리쿠시스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회생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자본확충이 원활히 마무리돼 재무건전성이 크게 좋아진 만큼 하반기 추가적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