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비은행자회사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9천억 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등 체질개선에 성공해 앞으로도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
|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일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KB손해보험의 지분 54.5%를 확대해 염가매수차익 1600억 원을 거뒀다”며 “KB손해보험 뿐 아니라 KB캐피탈의 지분도 늘어나 500억 원대의 지배지분 순이익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순이익 8966억 원을 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54.4% 늘어나는 것이다.
KB금융지주는 5월에 KB손해보험 지분과 KB캐피탈 지분을 공개매수해 각각 94.3%, 79.7%을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자마진이 1.69%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올랐을 것으로 추산됐다.
강 연구원은 “KB금융지주는 낮은 원가가 소요되는 수신이 증가해 조달비용이 하락했고 시장금리가 올라 대출 금리가 올랐다”며 “우량 개인신용대출을 늘리고 중소기업대출을 위주로 자산을 늘리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영향도 있어 순이자마진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지주는 대규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분기 비은행부문의 이익비중이 39%로 집계됐다. 비은행부문의 기여도는 2014년 29%, 2015년 34%, 2016년 34%였다.
강 연구원은 “금리 하락 및 저금리 환경은 KB국민은행의 이자수익에는 부정적이지만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조달비용 하락 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 “비은행부문이 강화되면 금리변동 등 영업환경에 변화가 생겨도 그룹 전체의 이익이 안정되는 측면이 있다”고 파악했다.
KB금융지주는 2016년 4분기에 3천 명의 인력을 감축하며 8447억 원 규모의 희망퇴직 비용을 지출했는데 올해부터 연간 약 2500억 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
KB금융지주는 2015년에 4조5240억 원, 2016년에는 5조2290억 원 규모의 판관비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판관비가 4조6570억 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개선된 자산건전성과 비용슬림화 등을 바탕으로 KB금융지주의 경상적 이익 창출력은 연간 3조 원 수준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