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백화점을 리뉴얼한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부산점 등을 리뉴얼해 2분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며 “면세점도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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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영 신세계 대표. |
신세계는 백화점부문에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났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
강남점은 지난해 리뉴얼공사를 해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됐는데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2015년보다 10.6% 늘어났다. 부산점도 지난해 3월 센텀시티몰로 이전하고 매장을 넓혀 10개월 만에 매출이 57%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연구원은 “이런 실적증가가 2분기에도 계속돼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은 1.5%로 경쟁사들이 -1.5% 역성장한 데 비해 3%포인트가량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의 연결자회사인 센트럴시티도 리뉴얼로 수혜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센트럴시티는 강남점 바로 옆에 위치해 강남점을 리뉴얼한 이후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센트럴시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426%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온라인부문도 2분기에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20% 늘어났을 것으로 평가됐다.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이어왔는데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했다.
면세점도 지난해까지 적자를 내다가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면세점은 2분기에 일평균 매출 32억 원을 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2분기에 3억 원, 올해 영업이익은 8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는 2015년 면세점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냈지만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유치하고 법인카드를 자체적으로 회수하는 등 비용절감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신세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305억 원, 영업이익 70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6%, 영업이익은 6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