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연지동사옥을 5년 만에 되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연지동사옥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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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룹 연지동사옥 전경. |
연지동사옥은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194에 있는 건물인데 약 1만1178㎡ 부지에 동관 지하4층~12층, 서관 지하4층~16층 규모를 갖추고 있다.
현재 이 건물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현대경제연구원 등 현대그룹 계열사와 현대상선이 입주해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연지동사옥을 사들임으로써 임차료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임대료 수익도 거두면서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종로2~5가, 율곡로 등이 개발되면 자산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돼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선매수권을 2500억 원 정도에 행사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6월 응찰자로 선정된 JR투자운용이 제시한 인수금액과 동일한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2800억 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앞으로 4주 동안 실사기간을 거쳐 9월까지 인수를 끝내기로 했다.
연지동사옥은 1992년 세워진 건물인데 현대그룹이 2008년 매입했다가 재무구조 악화로 4년 만에 매각했다.
연지동사옥은 2001년 뿔뿔이 흩어졌던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7년 만에 한 곳으로 모였다는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현대그룹이 2년 동안 약 200억여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 건물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