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아이템거래소가 추가된 리니지M과 관련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곧바로 거래소 기능을 탑재한 18세 이상 이용가의 리니지M을 별도로 출시하며 장기흥행몰이에 나섰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M 18세 이용가 버전 출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5일 “리니지M에 거래소 기능을 추가한 버전을 오늘 안에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 출시한다”며 “기존 리니지M이용자들은 구글 앱장터를 통해 거래소가 추가된 리니지M을 새로 내려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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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계정이 연동돼 기존 데이터는 그대로 보존된다”고 덧붙였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리니지M의 이용연령등급과 관련해 회의를 열고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리니지M을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분류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엔씨소프트는 아이템거래기능이 포함된 리니지M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템거래 기능이 없는 기존 리니지M은 ‘리니지(12)’으로 변경된다”며 “아이템 거래소가 탑재된 리니지M은 별도의 앱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거래소와 관련해 ‘다이아’를 거래화폐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는 리니지M 이용자들이 유료로 결제해서 구해야 하는 재화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관련해 “리니지M에서 아이템 거래는 상한가, 하한가 제한 없이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하다”며 “개인 간 아이템거래 기능도 조만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가 추가된 리니지M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라 애플 앱스토어 출시가 불가능하다. 애플 앱스토어는 17세 이용가가 최고등급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아이템 거래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말했다.
◆ 엔씨소프트, 거래소 추가로 장기흥행 순풍
아이템 거래는 리니지M의 원작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가 20년 가까이 흥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엔씨소프트는 마찬가지로 리니지M에 거래소 기능을 추가하면서 ‘대박’이 장기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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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리니지M의 아이템 거래소. |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6월21일 출시했는데 하루 평균매출 90억 원을 기록하며 12일 만에 매출이 1천억 원을 넘어섰다. 7월1일에는 하루매출 130억 원을 내기도 했다. 1일 평균이용자(DAU)도 150만 명에 이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초반 흥행수준은 전망치를 대폭 초과하는 슈퍼히트”라며 “이전까지 리니지M의 1일 매출규모를 3분기 35억 원, 4분기 11억7천만 원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 40억 원, 4분기 17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아이템거래소 추가로 리니지M의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활성화하고 이용자들의 현금결제도 늘릴 수 있게 됐다.
성 연구원은 “거래소 탑재로 리니지M의 게임성 및 과금 파워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이 어느 정도까지는 떨어지겠지만 경제력이 풍부한 30-50대 고객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패턴의 장기흥행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만3500원(3.6%)오른 38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