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3분기에 유가하락과 미국 통화정책 등에 영향을 받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코스피지수는 실적이나 국내총생산(GDP), 물가수준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며 “다만 유가와 미국 경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등을 고려할 때 3분기에 일시적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
코스피지수는 29일 장중 2400선을 넘어서는 등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곽 연구원은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 비율은 92.4%로 사상 최고치보다 3%포인트 낮고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코스피의 상대배율도 사상 최고치 보다 1.7배 낮은 수준”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는 앞으로 3~7%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가하락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을 국내증시의 조정요인으로 꼽았다.
곽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및 소비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제조업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유가하락은 중국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률도 둔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이 7월과 9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기증권 재투자규모 감소 및 자산축소 시점을 명확하게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국내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곽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가치의 방향성은 미국 본원통화와 밀접하게 움직여왔다”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만기증권 재투자 축소 및 자산축소 시점과 관련된 실마리가 주어진다면 본원통화 감소 우려가 커져 미국 달러화도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미 달러화 강세는 각각 외국인자금과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3분기에 일시적으로 2200선 근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