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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6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들이 당시 최문기 미래장조과학부 장관과 보조금 과잉경쟁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최 장관, 황창규 KT 회장. |
이동통신3사들이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덕분에 보조금 규모를 줄일 수 있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이 예전보다 크게 줄면서 올해 하반기 이동통신3사의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이 낸 보고서를 보면 단통법 시행 전 이동통신3사의 평균 보조금은 지난해 20만3천 원, 올해 상반기 28만 원 선이었다.
여기에다 제조사 장려금을 더한 전체 보조금 규모는 지난해 34만8천 원, 올해 상반기 39만1천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지급 한도인 34만5천 원(대리점 추가분 4만5천 원 포함)보다도 더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이동통신3사들은 보조금 지급 한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통3사는 단통법 시행 전 단말기 보조금으로 2012년 5조512억 원, 2013년 4조9085억 원을 각각 지출했다.
올해도 단통법이 시행되지 않았다면 5조6536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에 따라 보조금 지급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이통3사의 비용부담이 줄어들면서 올해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2조3367억 원, 내년에 4조7271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하반기에만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35.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보조금이 1만 원 내려가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순이익은 각각 3.7%, 8.3%, 9.5%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