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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함승희 전 국회의원, 엄기영 전 경기문화재단 대표, 이광준 전 춘천시장 |
강원랜드 신임 사장 경쟁이 치열하다. 강원랜드 신임 사장 면접후보자가 10명으로 압축됐다.
후보 가운데 함승희 전 국회의원(변호사), 엄기영 전 경기문화재단 대표, 이광준 전 춘천시장 등이 유력하게 떠오른다.
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사장 공모를 실시한 결과 모두 23명이 지원했으며 상임이사 추천위원회는 이 가운데 10명을 면접대상자로 선정했다.
추천위원회는 오는 13일 면접을 통해 2~3명의 후보를 압축한다. 최종 사장 후보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사검증을 거치게 되며 다음달 13일 임시주총에서 추인된다.
함승희 전 의원은 대표적 친박 인사로 통한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친박연대 최고위원과 공천심사위원장 등을 거쳤다.
함 전 의원은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사법고시를 통과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를 지냈다. 검사 시절 대형사건을 맡아 스타검사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함 전 의원은 1993년 동화은행장 비자금 사건, 율곡비리 사건 등을 파헤쳤다. 검사를 그만둔 뒤 변호사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함 전 의원이 사장이 될 경우 친박 보은인사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인천공항 사장이 되면서 친박 보은인사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박완수 사장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대표적 친박인사로 꼽힌다.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임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역시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력 때문에 친박 보은 인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엄기영 전 대표는 강원도 인제 출신으로 과거 MBC 메인뉴스 앵커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MBC 사장을 지낸 뒤 2011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같은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현 강원도지사와 접전을 벌였지만 졌다.
엄기영 전 대표는 2012년부터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지내다가 지난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광준 전 춘천시장 역시 유력한 후보로 거명된다. 이광준 전 시장은 6.4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춘천시장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경선에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게 졌다.
현재 강원랜드는 사장과 부사장 모두 공석이다. 최흥집 전 사장은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사임했고, 부사장도 지난 4월 사표를 냈다.
사장 공모에 앞서 진행된 부사장 공모에 모두 46명이 응모해 강원랜드 창사 이래로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 횡성 출신으로 MBC 정치부장을 지낸 김경중 비알코리아 부사장과 김인수 강원랜드 카지노영업실장 등 2명으로 최종 대상자가 좁혀진 상황이다.
강원랜드는 매번 사장 선임 때마다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강원랜드 역대 사장 7명 중 5대 사장인 조기송 전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정부 관료 출신인 탓이다. 이번에 정치권 인사 출신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