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순이자마진(NIM)의 증가로 2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우리은행은 순이자마진(NIM)이 추가로 상승하고 대출성장률이 증가해 2분기에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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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은 2분기에 순이익 43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41.5%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해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도 이런 추세에 힘입어 순이자마진이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16일 주택담보대출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를 0.01%포인트 올리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이 0.077%포인트 상승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이 0.02%포인트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은 2분기 대출성장률이 1.2%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은행은 4차 산업혁명 관련한 기술력을 갖춘 우량 중소기업을 선별해 여신한도를 확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1분기에 총대출이 0.4% 감소하는 등 역성장을 보였지만 2분기에는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에서 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올해 안에 큰 일회성 이익이 예상됐다.
금호타이어 채권은행들은 새로운 회계기준에 따라 내년부터 지분매각이익이 순이익에 잡히지 않는 만큼 올해 안에 매각이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채권단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호타이어의 매각성사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
최 연구원은 “채권단과 금호그룹 사이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 매각이익은 올해 안에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이익은 120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고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2017년 연간 순이익은 1조7천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