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중국매출 회복세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만도는 2분기에 시장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중국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며 “4~5월에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큰 폭으로 판매감소를 겪었지만 지리자동차, 장성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회사의 판매는 견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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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
만도는 2분기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부진을 겪은 데 따라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4~5월 중국 출하량은 각각 7만 대, 3만3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3%, 66.8% 줄었다.
반면 중국 고객사인 장성자동차는 13만 대, 지리자동차는 17만7천대 출하하는 등 양호한 판매실적을 내면서 만도가 실적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만도는 2분기에 매출 1조4천억 원, 영업이익 58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2% 줄고, 영업이익은 9.3%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인 694억 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하반기부터 중국판매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만도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판매량이 줄긴 했지만 판매량이 출하량보다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재고량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재고감소와 한중관계 개선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판매는 4분기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봤다.
만도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신형 그랜저 등 다양한 차종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옵션을 채택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만도는 올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매출이 21%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만도는 올해 매출 5조9202억 원, 영업이익 2990억7천만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