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5월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9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2로 4월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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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2로 집계됐다.<뉴시스> |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오르거나 동결상태였는데 5월 들어 9개월 만에 하락했다. 앞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4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6월 업황 전망지수는 84로 지난달 전망과 동일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웃돌 경우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100을 밑돌 경우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최덕재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5월에 징검다리 연휴를 비롯한 영업일 감소의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실사지수는 장기평균선인 80 위에서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 가운데 내수기업의 경기실사지수는 78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지만 수출기업은 88로 2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의 경우 2012년 6월 이후 4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포인트씩 떨어진 87, 74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5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화학물질·제품은 11포인트 떨어졌고 1차금속은 13포인트 내려갔다.
화학에서는 에틸렌계 제품의 수요둔화가, 1차금속에서는 중국 저가품과의 경쟁심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5월 업황 경기실사지수는 79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라 2012년 5월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부동산·임대업과 출판·영상·정보서비스가 각각 7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