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천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1차협력사들이 2차협력사들에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무이자대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1차협력사가 2차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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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물대지원펀드는 삼성전자가 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과 함께 5천억 규모로 조성하는 펀드다.
삼성전자는 이 펀드로 1차협력사들이 현금지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무이자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1차협력사가 은행에 대출신청을 하면 일정 한도에서 2차협력사에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을 1년 동안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수원, 구미, 광주 등에서 500여 곳 1차협력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물대지원펀드를 설명하고 1차협력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2차협력사에 현금으로 물품대금을 지급하는 1차협력사에 협력사종합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 신규로 거래를 시작하는 협력사들이 현금지급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협력사들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현금지급을 꾸준히 장려했다.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물품대금 현금결제의 물꼬를 터 협력사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1차협력사들이 물대지원펀드를 적극 활용해 현금지급을 늘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1차협력사와 2차협력사의 협의체가 모인 간담회에서 2차 협력사들의 건의사항을 토대로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절차를 준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