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투자영업이익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역대 최대의 분기 순이익을 올렸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은 1분기에 순이익 2조776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보험사 통계를 집계한 2005년 2분기 이래 최대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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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은 1분기에 순이익 2조7765억 원을 거뒀다.<뉴시스> |
생명보험사가 1분기 순이익 1조5천740억 원을 거두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18.6% 늘었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배당수익이 증가했고 매도가능처분이익 등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순이익 1조2천2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했다.
전체 수입보험료를 살펴보면 보험사들은 수입보험료 47조7천82억 원을 거뒀는데 2016년 1분기보다 0.6% 늘어났다.
생명보험사는 1분기에 저축성보험의 감소로 1.6% 줄어든 28조5천246억 원을 거뒀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과 일반 및 장기보험이 성장세를 유지해 4.0% 증가한 19조1천836억 원을 벌어들였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3월 말 기준으로 1.07%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월 말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83%포인트 오른 11.17%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1048조8922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7%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21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건전한 재무상태 유지를 위해 장기 수익성 확보와 이익의 내부유보가 필수적”이라며 “매도가능증권과 부동산 처분 등 일시적 이익보다는 지속가능한 손익구조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