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메리츠화재가 보험사 가운데 보험금을 규정보다 늦게 지급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24곳 가운데 삼성생명이 보험금 지급을 3영업일 안에 완료한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
|
|
▲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왼쪽)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
현행 규정상 보험사는 원칙적으로 보험금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3영업일 안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만약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 보험 종류에 따라 7영업일에서 10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줘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보험사는 지연이자를 물게 된다.
삼성생명은 보험금 지급건수 가운데 14.4%를 보험금 지급청구를 받은 지 3일을 넘기고 줬다.
3영업일 초과하고 10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준 비중은 9.5%였고 나머지 4.9%는 10영업일을 넘기고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에 이어 미래에셋생명(9.9%), 푸르덴셜생명(6.6%), AIA생명(6.0%)이 3일을 넘기고서 보험금을 지급한 비율이 높았다.
10영업일을 넘겨 지급하는 비율은 미래에셋생명(6.2%), 처브라이프생명(5.3%), 푸르덴셜생명(5.2%), 삼성생명(4.9%)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메리츠화재가 늦게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보험금 청구가 들어온 전체 보험금 지급건수 가운데 27.0%를 3영업일이 지난 후에야 줬다.
이어 MG손보(7.3%), 롯데손보(7.1%), AIG손보(5.5%) 등의 순이었다.
10영업일을 넘겨 보험금을 지급하는 비율은 메리츠화재(3.5%), 농협손보(3.1%), MG손보(2.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