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서적유통업체인 송인서적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생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게 됐다. 8월 중순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 인터파크에 인수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수석부장판사)는 1일 송인서적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4월2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일주일만이다.
|
|
|
▲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이사 사장. |
송인서적은 올해 초 최종부도를 낸 뒤 청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가 3월 법정관리를 전제로 인수의사를 밝히며 회생할 가능성이 열렸다.
인터파크는 송인서적 신설법인의 지분 55%를 40억 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송인서적 채권단이 법정관리 신청과 매각에 동의하며 인수과정에 속도가 나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회생신청을 하기 전 인수의향자가 확정되고 채권자들도 합의해 송인서적의 법정관리에 걸리는 과정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송인서적이 신속히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에도 서적 구매와 반품 등 영업활동을 지속하며 인터파크로부터 운영자금 5억 원을 차입하는 방안을 허가하기로 했다.
7월 중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연 뒤 8월 회생절차를 마무리할 계획도 내놓았다. 인터파크의 인수절차도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기 전에 진행하기로 했다.
인터파크는 최근 도서부문에서 실적이 악화하자 송인서적 인수를 통해 출판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명관 인터파크 도서부문 기획실장은 송인서적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인터파크의 2600만 회원과 빅데이터기술, 도서판매 경험을 결합해 출판사와 온라인몰의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