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 공급확대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6447억 원, 영업이익 668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64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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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지난해 일본 소니가 카메라모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애플에 독점적으로 듀얼카메라모듈을 공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듀얼카메라모듈 공급량이 확대돼 실적개선에 큰 보탬이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카메라모듈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9242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었다.
앞으로도 카메라모듈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힘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7월 2600억 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카메라모듈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3월에는 2644억 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 공장에 카메라모듈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모바일용 신기술 모듈사업에도 2697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3D 카메라모듈(3D 안면인식 모듈)을 올해 3분기 출시한다고 밝히며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고객사와 어떤 제품에 탑재할지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사업에서 특정 고객사에 의존도가 커지는 점을 우려해 중화권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에 화웨이로 추정되는 중국 ‘H사’에 듀얼카메라 공급을 앞두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과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부품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273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차량용 카메라모듈 및 LED제품 판매확대가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차량부품 신규수주액은 1조1천억 원, 수주잔고는 8조2천억 원에 이른다.
LED사업은 고출력 조명, 차량용 조명, 자외선LED 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올해 1분기에 적자폭이 줄었다. 또 기판소재사업에서는 모바일 및 전자제품 비수기를 맞아 매출은 감소했지만 비용절감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