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의 주가가 최근 연일 급락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급부상이 한때는 호재로 작용했으나 이제는 악재가 되고 있다.
안랩 주가는 14일 전날보다 1만2백 원(9.92%) 떨어진 9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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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
안랩은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인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안 후보는 안랩을 직접 창업했고 안랩 186만 주(지분 18.5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주가는 올해 3월부터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덩달아 상승했다. 3월31일에는 장중 14만9천 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안랩 주가는 4월7일부터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안 후보는 6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에 당선되면 안랩의 주식 186만 주를 법대로 전부 백지신탁하겠다”고 공약했다.
대통령 등 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직자 자신과 직계 존비속이 보유한 3천만 원 초과 주식을 임명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매각하거나 금융회사에 백지신탁해야 한다. 백지신탁은 공직자가 재임기간 중에 재산관리와 처분을 제3자에게 맡기는 것이다.
안 후보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대규모 안랩 주식이 매물로 나오게 된다. 이에 따라 안랩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과 최대주주 교체로 경영권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정치인 테마주가 대선이 치러지는 5월 초까지 급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고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