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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제일기획, 광고시장 위축으로 1분기 실적 나란히 부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4-03 14: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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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과 제일기획이 국내 광고시장의 위축으로 1분기에 나란히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제일기획은 2분기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계열사 물량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이노션은 하반기에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노션 제일기획, 광고시장 위축으로 1분기 실적 나란히 부진  
▲ 안건희 이노션 대표.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이노션이 1분기에 매출 2660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9% 줄어드는 것이다.

이노션은 1분기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국내 기업들이 광고비 지출이 적었던 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가 볼륨모델을 출시하면서 누렸던 수혜를 올해 1분기에는 누리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상반기 EQ900, K7, 아이오닉, 니로 등 신차를 출시하면서 마케팅비 지출을 늘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그랜저 외에 주력 차종 출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마케팅비 지출이 줄었다.

최 연구원은 이노션의 매출총이익에서 중국비중이 5% 수준에 불과해 한한령의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환율변동이 우호적이지 못했고 국내 및 중국 실적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내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회재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노션이 1분기에 영업이익 196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직전분기보다 37.8%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기업마케팅비 집행이 위축됐고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시점이 지난해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일기획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1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민하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1분기에 매출 2203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을 냈을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0.7% 증가하는 것이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가 늦어지면서 마케팅이 지연된 점도 1분기 실적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노션 제일기획, 광고시장 위축으로 1분기 실적 나란히 부진  
▲ 임대기 제일기획 대표.
이노션과 제일기획은 2분기부터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일기획은 갤럭시S8 광고비가 4~5월에 반영되는 만큼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가파를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이노션은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홍세종 신한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심리지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만 해소되면 2분기 전체 광고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제일기획은 삼성그룹이 갤럭시S8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주요 광고주의 광고선전비가 2분기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제일기획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2785억 원, 영업이익 52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총치익은 8.8% , 영업이익은 20.2% 늘어나는 것이다.

이노션도 2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나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는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출시하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회재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은 5월 대선 이후 꾸내 기업 마케팅비 집행이 본격화하면서 국내에서 매출총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G70, 스팅어 등 2017년 주력 차종 출시되면 현대기아차의 마케팅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노션은 하반기에 기아차의 북미광고 제작을 대행한다. 연간 매출총이익이 200억 원 규모다.

대신증권은 이노션이 올해 매출총이익이 423억 원, 영업이익이 111억 원, 순이익80억 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매출총이익은 10.9%, 영업이익은 11.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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