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한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30일 “금융당국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분식회계 관련 사측의 입장과 함께 출자전환 및 채무재조정의 정당성, 당위성, 형평성, 실효성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요청하고 질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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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
기금운용본부는 요청자료에 외부기관 실사보고서, 그동안의 차입금 상환내역, 사측이 제시하는 손익의 세부근거, 자율적 구조조정 세부계획과 사전회생계획제도(P-Plan) 계획안 등을 포함했다.
삼일회계법인의 2016년도 회계감사 한정의견에 따른 영향과 분식회계 기간의 관리쟁점 및 향후 경영계획 등 기업경영과 관련한 포괄적인 사항들을 질의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앞으로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추가 자료요청 또는 질문 등이 이뤄질 수 있다”며 “기금운용본부는 관련 자료와 답변내용 등을 살펴 신중하게 검토한 뒤 최종 지원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투자한 증권의 원리금의 회수가 명백히 어렵다고 예상되는 경우 투자관리위원회를 열어 투자자산의 처리방안을 심의하고 심의·의결기구인 투자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기금운용본부는 31일 투자관리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의 처리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전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대우조선해양 외에 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최대 채권보유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 재무상태를 실사한 회계법인 삼정KPMG, 법률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