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기 MLCC 수요 급증에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하나, 장덕현 일본 외 중국서 대규모 수입 관측

김나영 기자 young@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기 MLCC 수요 급증에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하나, 장덕현 일본 외 중국서 대규모 수입 관측
▲ 인공지능(AI)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MLCC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원재료 수급 전략을 재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올해 들어서만 총 3조 원 규모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부족한 MLCC 원재료 공급망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화학기업 국자재료가 올해 4분기 인공지능(AI)·차량용 MLCC에 쓰이는 고급형 분을 양산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전기도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대규모 MLCC 공급 계약에 대응에 충분한 양의 원재료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원재료 공급처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일 전자부품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기는 지난 10월30일 공개한 8793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포함해 총 약 3조3천억 원 규모의 2027년 MLCC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대규모 MLCC 원재료 확보가 시급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MLCC는 전자기기 회로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오작동을 막는 부품이다. AI 반도체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MLCC의 필요성이 더 부각되며, MLCC 정전용량도 매년 약 2배씩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해지자 글로벌 기업들은 장기공급계약(LTA)으로 MLCC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10월28일 열린 2026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약 50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의 중"이라며 "이를 통해 2027년 MLCC 매출의 과반 이상이 장기공급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MLCC 생산량과 가격이 오르면서 원재료 수요와 가격도 함께 뛰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서 "컴포넌트 사업부의 주요 원재료인 페이스와 파우더의 평균 매입단가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고 밝혔다. 컴포넌트 사업부는 MLCC 등을 제조하는 사업부다.

이에 따라 충분한 물량의 MLCC 원재료를 합리적 가격에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이 삼성전기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며, 장덕현 대표가 MLCC 원재료 조달망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기 MLCC 수요 급증에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하나, 장덕현 일본 외 중국서 대규모 수입 관측
▲ 중국 국자재료가 AI·차량용 MLCC에 사용되는 고급 분말을 4분기부터 양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대형 공급처에 삼성전기가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기>
현재 삼성전기는 자체 생산과 외부 조달로 MLCC 원재료 분말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에 전장용 MLCC 원재료 공장을 지어 2020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외부에서는 일본 사카이화학 등으로부터 조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화학기업 국자재료가 MLCC 분말 대량 양산에 뛰어들면서, 삼성전기가 국자재료를 공급망에 포함시킬지 주목된다.

국자재료는 지난 10월26일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차량용·AI 서버용으로 쓰이는 고급 MLCC 분말 증설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 제품이 일부 고객사의 검증을 통과해 4분기부터 양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자재료는 고객사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고객사에 삼성전기가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이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국자재료의 고급형 MLCC 분말은 '삼성'의 인증을 받았고, 3분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자재료가 올해 판매할 고급형 MLCC 분말은 1천 톤을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MLCC를 만드는 곳은 삼성전기가 유일해 '삼성'은 삼성전기를 가리킬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자재료는 지난 5월 투자자 설명 자료에서도 삼성전기를 일반형 MLCC 분말 고객사로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기 측은 "원재료 공급망 관련한 사항은 영업비밀로 확인이 불가하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 차질 없도록 원재료를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최신기사

1300원대 환율에 외화투자 관심 쑥, '달러예금' '트래블통장'부터 'ETF'도 눈길
코스피 떠난 외국인 11월엔 돌아올까, 변수는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상장
삼성전기 MLCC 수요 급증에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하나, 장덕현 일본 외 중국서 대규모..
'저PBR 기업' 내일 첫 명단 공개, 기업가치 제고 후속정책 '공시·세제·기관투자자'..
동아제약 김민영 '1천억 브랜드' 오쏘몰 키운다, 사업지주사 전환 뒤 제품 다변화 속도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12조 'AI 팩토리' 키 잡아, 네이버 '매출 20조' 이끄는 ..
오뚜기 해외 소스 시장에서 소극적 행보, K소스 확대 진심인 경쟁사와 대비
한국 금융권 덮친 'AI 해킹' 불안감 전 세계 확산, 각국 정부 선제대응 가속화
포스코이앤씨 목동 재건축 선택지 '장고', 송치영 도시정비 수주 회복세에도 신중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승리가 불러올 그림자, 기후정책에 공화당과 갈등 더 심해진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