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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캐피탈·연금보험·저축은행 실적 부진, 장민영 비은행 인사 폭 커지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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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2년차에 들어서면서 핵심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 리더십 변화의 폭을 넓힐지 주목된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은행 본업에서 순이익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캐피탈과 연금보험, 저축은행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줄줄이 뒷걸음질쳤다.
 
IBK기업은행 캐피탈·연금보험·저축은행 실적 부진, 장민영 비은행 인사 폭 커지나
▲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비은행 계열사 수익성 강화 과제를 더욱 무겁게 안게 됐다. IBK캐피탈, IBK연금보험, IBK저축은행 등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장 행장이 비은행 수익성 강화를 주요 경영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핵심 계열사 대표들이 나란히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실적 성과가 연임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나온다.

28일 기업은행의 계열사 공시 등을 종합하면 문창환 IBK캐피탈 대표이사, 임문택 IBK연금보험 대표이사, 전병성 IBK저축은행 대표이사는 모두 2027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세 계열사는 기업은행 비은행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2026년 9월 말 기준 IBK캐피탈의 총자산은 13조2760억 원, IBK연금보험은 12조3290억 원, IBK저축은행은 1조8210억 원이다. 세 회사의 총자산을 합치면 27조4260억 원으로 기업은행 국내 비은행 계열사 9곳의 총자산 가운데 약 68%를 차지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기업은행 전체 실적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기업은행의 2026년 3분기 누적 일반 자회사 순이익은 13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 줄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일반 자회사에서 순손실 577억 원이 발생했다.

은행 별도기준 순이익이 2조89억 원으로 0.6% 증가하며 버틴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기업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순이익도 2조21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은행 본업의 이익 증가에도 연결 실적은 뒷걸음질친 것이다.

핵심 계열사 가운데 가장 이익 규모가 큰 IBK캐피탈부터 성장세가 꺾였다.

IBK캐피탈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6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했다. 3분기만 떼어놓고 봐도 순이익 432억 원을 거둬 2025년 3분기보다 19.1% 줄었다.

IBK캐피탈은 2024년 순이익 2142억 원을 내며 전년보다 16.3% 증가한 데 이어 2025년에도 2456억 원을 거두며 기업은행의 비은행 실적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IBK연금보험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IBK연금보험은 2026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3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6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IBK연금보험은 3분기에만 19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IBK저축은행은 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흑자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올해 3분기 IBK저축은행의 누적 순손실은 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3억 원보다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 3분기에는 순이익 14억 원을 거둬 분기 흑자를 내기도 했다.

IBK저축은행은 2025년 연간 순손실 561억 원을 보였던 만큼 올해 손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누적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안정적 수익 토대를 확보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IBK기업은행 캐피탈·연금보험·저축은행 실적 부진, 장민영 비은행 인사 폭 커지나
▲ (왼쪽부터)문창환 IBK캐피탈 대표이사, 임문택 IBK연금보험 대표이사, 전병성 IBK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IBK기업은행 비은행 계열사 3곳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2027년 3월 만료된다. < IBK기업은행 >

문창환 IBK캐피탈 대표, 임문택 IBK연금보험 대표, 전병성 IBK저축은행 대표는 앞서 2025년 3월 취임해 내년 3월 첫 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통상 임기 2년차는 최고경영자(CEO)가 실질적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해로 평가된다.

기업은행 계열사 대표이사는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해 모두 3년을 채우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연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IBK캐피탈의 첫 내부 출신 CEO였던 함석호 전 대표이사는 취임 2년 차인 2024년 순이익을 16.3% 늘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연임하지 못하고 2025년 3월 물러났다.

서치길 IBK연금보험 전 대표이사와 김재홍 IBK저축은행 전 대표이사도 2년 임기만 채우고 교체됐다.

특히 이번 인사는 장 행장 취임 뒤 처음으로 캐피탈과 연금보험, 저축은행 등 핵심 비은행 계열사 대표들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장 행장은 2026년 1월 취임한 뒤 IBK투자증권과 IBK자산운용, IBK벤처투자, IBK시스템, IBK서비스 등에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계열사 경영진을 재편했다.

기업은행의 비은행 수익성 강화 과제가 일부 계열사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장 행장이 리더십 교체를 통한 인적 쇄신에 한층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은행의 국내 비은행 계열사 9곳 가운데 6곳은 2026년 3분기 누적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했다. 순이익이 개선된 곳은 IBK자산운용과 IBK신용정보, 적자 규모를 줄인 IBK저축은행 등 3곳에 그친다.

장 행장은 취임 이후 지속해서 비은행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강조했다.

장 행장은 올해 5월 취임 100일을 맞이해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도 “IBK는 지금 변화를 통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비이자 부문과 자회사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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