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전체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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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점유율 25.1%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줄었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지난해 3분기에 2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0% 늘어났다.
샤오미의 홍미노트4는 1월23일 인도시장에서 출시된 후 45일 만에 약 1백만 대가 팔려 역대 가장 빠른 기간 내에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에 오르기도 했다.
샤오미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영역을 넓히고 있다. 저스트바이 라이브, 스토어킹, 레딩턴, 인콤 등 현지 유통업체와 손잡고 약 8500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독 직영매장 개점도 준비하고 있다.
이코노믹타임즈는 “샤오미가 지난해 단독 직영매장을 개점하기 위해 인도정부에 허가를 신청했다”며 “올해 안에 허가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정부는 외국기업이 현지업체와 협력하지 않고 단독으로 매장을 여는 행위를 금지했는데 최근 시장활성화를 위해 이 규정을 완화했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모바일결제시장에 진출해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최대 모바일결제서비스업체 페이티엠과 제휴를 맺고 인도시장에서 삼성페이를 출시하기로 했다. 북미 모바일결제시장 1위인 애플페이보다 먼저 인도 모바일결제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샤오미도 지난해 9월 중국시장에 모바일결제서비스 ‘미페이’를 출시했지만 삼성페이보다 후발주자인 데다 기능 면에서 차별점이 없어 삼성페이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6%에 이르러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률은 2%에 불과했다.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약 39%로 낮은 편인데 인구는 약 12억7천만 명에 이르기 때문에 앞으로 스마트폰시장에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기준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 51%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