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폴리이미드(PI)필름의 적용대상이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와 방열시트 등에서 플렉서블 올레드패널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SKC코오롱PI의 실적에 중대한 성장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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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동 SKC코오롱PI 대표이사. |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8년에 각각의 폴리이미드필름사업부를 분할한 뒤 합작해 SKC코오롱PI를 세웠다. SKC코오롱P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리이미드필름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4년 기준으로 글로벌 폴리이미드필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폴리이미드필름은 플라스틱 소재이면서도 열에 강하면서 잘 휘어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은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을 만드는 소재로 폴리이미드필름을 쓴다.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패널기업들이 설비를 증설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2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일본 우베가 합작해 세운 에스유머티리얼즈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폴리이미드필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SKC코오롱PI가 후발주자로서 늦어도 내년에는 이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면 “중장기적으로 최소 2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C코오롱PI는 올해 매출 1759억 원, 영업이익 40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