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윗줄 왼쪽부터)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 (사진 아래줄 왼쪽부터) 안혁성 LG전자 미국법인 ES담당 상무, 헤이든 블랜드 에어 컨트롤 콘셉트 사장이 AIDC용 칠러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와 AIDC용 칠러(Chiller)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총 5GW 규모 AIDC의 열을 관리하는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구체적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3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은 2026년 226GW에서 2027년 334GW로 108GW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확보한 5GW 규모 공급 기회는 향후 1년 동안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증가분의 약 5%에 해당한다.
에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AIDC 설계·구축부터 공공 조달, 애프터마켓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AMC(AIR Mission Critical)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북미 AIDC 공급망에서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발성 프로젝트 수주와 달리 대규모 물량을 장기간 공급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AIDC의 고집적·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이 확대되면서 냉각 시장의 중심도 기존 공랭식에서 액체냉각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력 밀도와 발열량이 높아지면서 공기만으로 서버의 열을 제어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에어와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액체냉각 설비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아우르는 '칩 투 칠러' 토털 냉각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AIDC 냉각 솔루션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6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누적 수주액이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당초 2027년 말로 잡았던 칠러 사업 매출 1조 원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원자력발전소와 대형 병원 등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시설에서 60년 동안 축적한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기반으로 AIDC 냉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북미 대형 AIDC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도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을 바탕으로 AIDC 설계부터 냉각, 인프라 구축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브래드 홉스 에어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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