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서 헤이즈 마엘스트롬 CIO가 3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KBW 2026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다만 100만 달러라는 가격은 구체적 전망치라기보다 장기적 목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마엘스트롬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중심 글로벌 투자회사다. 헤이즈 CIO는 가상화폐 시장 전망을 꾸준히 제시해 온 대표적 분석가로 꼽힌다.
헤이즈 CIO는 3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2026)에서 “100만 달러는 우리가 목표로 삼고 싶은 영감을 주는 수치”라며 “10년 뒤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즈 CIO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AI 인프라 확충을 “19세기 철도 개발 이후 가장 심각한 자본의 비효율적 분배”라고 평가하며 향후 대규모 구제금융이 필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규모 AI 투자가 기대한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면 정부가 구제금융에 나설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헤이즈 CIO는 AI와 가상자산의 결합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날 AI 에이전트를 위한 탈중앙화 컴퓨팅 네트워크 ‘플롭(FLOP)’을 소개했다. 플롭은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참여자와 이를 필요로 하는 AI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자체 가상자산을 거래수단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플롭에 참여한 AI 에이전트는 가상자산을 지불하고 필요한 연산을 수행할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 참여자는 그 대가로 가상자산을 받는 구조다.
헤이즈 CIO는 이처럼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활동하는 AI 에이전트에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보다 탈중앙화 화폐가 적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정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탈중앙화 화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블록체인”이라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특정 정부나 중앙화된 주체의 영향에서 벗어난 거래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헤이즈 CIO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가상자산 신원을 만들고 다른 에이전트와 거래하는 경제권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플롭을 통해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거래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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