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HLB그룹 유튜브 채널에서 리픽투의 미국 FDA 승인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 HLB그룹 유튜브 영상 갈무리 > |
진 회장은 24일 HLB그룹 유튜브 채널에서 리픽투의 승인 소식과 함께 “미국에서 간암 신약의 승인을 기대하며 준비해 놓은 매뉴얼과 조직이 있기에 (리픽투의) 빠른 론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엘레바)는 2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픽투(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를 담관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허가 대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2(FGFR2) 유전자 융합이나 재배열이 확인된 진행성 담관암 환자다.
FGFR2는 세포의 성장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이며, 리픽투는 그 작용을 억제한다. 엘레바는 올해 4분기 미국 환자에게 리픽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진 회장은 이번 승인이 임직원에게 신약 개발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항암 신약 승인 발표를 위해 준비했으나 읽지 못한 영상 원고가 책상 서랍에 세 개 쌓여 있다”며 “네 번째 원고를 읽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리픽투는 미국 바이오기업인 릴레이테라퓨틱스가 개발하던 후보물질이다. 엘레바가 2024년 전 세계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한 뒤 후속 임상과 허가 신청을 맡았다.
진 회장은 리픽투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으며 판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릴레이테라퓨틱스의 공시에 따르면 관련 특허군 일부는 등록과 유지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2040년 만료될 예정이다.
미국 출시 이후에는 유럽 시장 진출과 치료 대상 확대를 추진한다. 엘레바는 9월 유럽의약품청(EMA)에 리픽투의 담관암 치료제 허가를 신청했다. 담관암 이외에 FGFR2 유전자 변화가 있는 다른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 회장은 다른 제약사의 항암제와 리픽투를 함께 쓰는 치료법도 개발하겠다며 “빅파마(대형 제약기업)와 협력을 시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해서는 FDA 허가 재신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진 회장은 “보완 사항은 이미 완료됐다”며 “마무리되는 대로 바로 재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재신청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HLB그룹의 다른 신약 후보물질 개발 일정도 소개했다.
진 회장은 “HLB테라퓨틱스의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 임상3상 결과가 11월 발표될 예정”이라며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개발하는 CAR-T(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의 혈액암 임상 결과도 올해 남은 주요 일정”이라고 말했다.
HLB 주식의 공매도 거래에 관한 입장도 내놨다.
진 회장은 7년 동안 특정 창구를 통한 매도 주문이 반복됐다며 금융감독당국에 거래 행태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공매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며 “주문을 실행하는 사람들의 매매 행태를 철저하게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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