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금융  금융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공식' 흔들자 금융권 술렁, iM금융지주 황병우 다음 가늠자 된다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황병우 iM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기 만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금융권 관심이 쏠린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중 실적과 주가 등에서 성과를 냈음에도 연임하지 못한 뒤 처음 진행되는 민간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 회장 인선 절차라는 점에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공식' 흔들자 금융권 술렁, iM금융지주 황병우 다음 가늠자 된다
황병우 iM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연임할지 금융권 안팎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1월 시무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 iM금융 >

KB금융지주의 깜짝 선택으로 현직 회장 프리미엄에 균열이 생긴 만큼 iM금융지주의 선택은 향후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인사의 방향을 가늠할 사례가 될 수도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지주는 이번 달 안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iM금융지주는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황병우 회장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NH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iM금융지주보다 다소 빠른 내년 2월 초 끝나지만 NH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 iM금융지주 등 민간 금융지주와 조금은 다른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주주로 민간 은행 지주와 비교해 회장 인선 과정에서 정부의 의중도 더욱 주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NH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도 다소 늦은 11월 초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 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은 회장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권에서 통용돼 온 ‘현직 회장 연임 공식’에 비춰볼 때 황병우 회장은 연임에 필요한 조건을 상당 부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병우 회장은 iM금융지주가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앞둔 8월20일 공시한 최고경영자 자격요건에도 대체로 부합한다.

iM금융지주는 자격요건 문서에서 적극적 자격요건으로 금융기관 CEO에 준하는 업무경험과 전문성, 그룹 비전 및 목표달성 역량, 대내외 신망,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 등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과 최근 5년 이내 국내외 금융기관 CEO 또는 부행장·부사장 이상 경력을 요구한다. 그룹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중장기 전략적 마인드, 리더십, 균형감각, 추진력, 소통능력 등도 평가 기준에 포함된다. 연령 제한은 주주총회 선임 시점 기준 만 67세 이하여야 한다.

황병우 회장은 대구은행에 입행해 20년 이상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고 iM뱅크 행장과 iM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만큼 경력 관련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시장에서는 황병우 회장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iM뱅크로의 사명 변경, DGB금융의 iM금융 브랜드 전환 등을 주도한 점도 그룹 이해도와 경영역량 측면에서 연임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요소라고 꼽는다.

올해 강정훈 iM뱅크 행장이 취임하면서 황병우 회장의 지주 회장-은행장 겸직 체제가 종료된 점도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앞서 금융권 일각에서는 iM금융(당시 DGB금융)의 회장-은행장 겸직 구조를 두고 권한 집중과 견제 구조 약화와 관련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경영 성과 역시 황병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황병우 회장은 취임 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강조하며 주가 부양에 힘썼다.

황병우 회장 취임 전인 2023년 12월28일 iM금융지주(당시 DGB금융지주) 한국거래소 기준 종가는 8490원이었다. 2026년 9월11일 기준 iM금융지주 종가는 1만8450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실적도 단단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iM금융지주 연결기준 순이익은 2023년 4122억 원에서 2024년 2208억 원으로 줄었지만 2025년 다시 4439억 원으로 반등했다.

iM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 295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4% 줄어드는 데 그치며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11일 KB금융 회장 인선 이후에는 황병우 회장이 이 같은 ‘현직 프리미엄’만으로 연임을 안심하기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등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금융권에서는 경영 성과를 낸 현직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리딩금융을 이끌며 누구보다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남긴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연임하지 못하며 경영 성과가 현직 회장의 연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례를 남겼다.

iM금융 인선이 KB금융 이후 처음 진행되는 민간 은행 지주 회장 인선인 만큼 지금까지 현직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온 기존 인선 흐름이 이어질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공식' 흔들자 금융권 술렁, iM금융지주 황병우 다음 가늠자 된다
▲  iM금융지주는 8월20일 최고경영자 자격요건을 공시했다. 사진은 자격요건 자료 갈무리. < iM금융 >
황병우 회장이 연임한다면 KB금융의 회장 교체가 개별 지주의 선택이었다는 데 무게가 실릴 수 있다. 하지만 iM금융지주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선택된다면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한 ‘현직 프리미엄’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황병우 회장은 1967년생으로 주요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최연소다. 4대 금융지주 회장을 살펴보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1956년생,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1959년생,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1961년생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1961년생, 이재근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는 1966년생이다.

이에 iM금융지주가 새 인물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택한다면 이를 단순히 연령을 기준으로 한 세대교체로 해석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경영 성과와 현직 프리미엄뿐 아니라 미래 성장전략과 변화 필요성 등 다른 평가 요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

2025년 말 지배구조 공시 기준 iM금융지주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와 관련해 iM금융지주 부사장 및 iM뱅크 부행장 이상 내부 후보 6명과 외부 후보 9명 등 모두 15명을 후보군으로 관리해 왔다. 이날 기준 현재 후보군 규모와 8월20일 새로 공시한 자격요건에 따른 후보군 변동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지영 기자

최신기사

[14일 오!정말] 민주당 김민석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전조와 비슷한 상황"
중기장관 후보 이소영 "중기부 '지원부처'에서 '성장·규제조정 부처'로"
코스닥 거래대금 연초보다 60% 넘게 줄었다, 30주년 활성화 정책 '무색'
달바글로벌 상하이법인 '키맨'에 쏠리는 눈, '일본 성장 주역' 안현호 중국 사업 확장..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 셰일가스 자산 인수 추진, 5329억 유상증자
KB금융 연말 계열사 대표 인사도 '변화' 예감, 이재근 '젊은 KB' 세대교체 폭 주목
테슬라 베트남 사무소 설치해 시장 공식 진출, 차량 수입과 판매 허가 확보
[오늘Who] 농협은행 지방금고 '강자' 입지 굳히기, 강태영 대규모 수성전 '순풍' 탈까
[채널Who] 미국판 고무신 선거? 공화당조차 분노하게 만든 트럼프 '5천 달러 배당금'
삼성전기 MLCC 이어 반도체 기판 수요 급증, 장덕현 내년 FC-BGA 매출만 3조 ..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