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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데스크리포트 9월] 시장 신뢰 흔드는 '국고채 발행 계획 변경' 한번으로 족하다" height="3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8002835_138962.jpg" width="600" />
<figcaption><table width=600 style='margin-bottom:20px;'><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9월 국고채 경쟁입찰을 알리는 재정경제부 보도자료. 8월27일 보도자료가 나온 뒤 20년물 일정만 바뀌어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재정경제부></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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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근 국고채 20년물 발행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입찰 일정이 변경되는 일이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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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입찰일이 8월27일 발표 당시 9월22일로 잡혔다가 5일 뒤인 9월1일 늦은 오후 갑작스럽게 9월9일로 바뀌며 2주가량 당겨진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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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중심으로 거래되는 국고채 시장인 만큼 큰 뉴스가 되지는 않았지만 각 증권사 딜러 등 국고채 20년물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시장 참여자들은 동요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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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이 애초 계획보다 일찍 풀려 채권가격 하락(채권금리 상승)이 예고되면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해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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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는 9월10일 ‘26-10호’로 지표물 변경을 앞두고 스퀴즈(물량 부족)를 우려해 입찰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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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지표물은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물량으로 각 연물별로 채권시장에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표 채권을 말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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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0일 지표물 변경을 앞두고 8월 선매출과 비경쟁인수를 통해 2420억 원 규모의 26-10호가 발행됐는데 재정경제부는 이 물량이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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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즈가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채권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면서 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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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2천억 정도의 물량이면 스퀴즈가 잘 나지 않는데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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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이번 일정 조정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글로벌 주요국 국고채 장기물 금리가 ‘발작’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튀어 오른 1일 이뤄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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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국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여는 등 국내 채권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경계 태세를 보였는데 국고채 20년물의 경우 오히려 입찰 일정을 앞당겨 조정한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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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일정이 당겨지면 계획보다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많아지고 이는 채권가격 하락,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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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대형 전문딜러(PD) 역할을 겸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들의 입김이 재정경제부 입찰 일정 변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데스크리포트 9월] 시장 신뢰 흔드는 '국고채 발행 계획 변경' 한번으로 족하다"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8003123_98238.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재정경제부는 9월 경쟁입찰을 통해 16조 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한다. <재정경제부></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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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형 증권사 채권시장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소수 대형 전문딜러의 의견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이야기들이 돌고 있다”며 “사전 충분한 공지 없이 이례적으로 일정이 바뀌면서 시장 신뢰도 하락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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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고채 20년물 입찰 일정이 갑작스럽게 왜 바뀌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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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의 스퀴즈 우려는 시장의 설득력을 충분히 얻지 못한 가능성의 영역이고 대형 전문딜러 입김설은 확실한 근거를 갖추지 못한 시장의 이야기일 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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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과 충분한 소통 없이 국고채 입찰 일정이 갑작스레 바뀌면서 공정한 시장 형성의 심판 역할을 맡아야 할 당국을 향한 의구심 어린 시선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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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돈보다 더 강력한 확대경을 제공하는 것은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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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으로 작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모건 하우절은 자신의 대표작 ‘돈의 심리학’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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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사람 행동의 동기를 대부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인데 동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돈의 힘은 수많은 의심을 만들어내기도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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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가 재산공개와 백지신탁을 하고 증권사 직원의 주식 투자에 제한을 두는 것은 그 사람이 악인이어서가 아니라 수많은 의심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돈의 유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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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0년 넘게 준비한 끝에 2024년 채권 선진국으로 여겨지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확정됐고 올해 들어서야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투자자의 국고채 매입이 시작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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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일은 한번으로 족하다. 정부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서 좋을 것이 없다. 이한재 금융증권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