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노사가 202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성과급 지급 방식과 임금 체계 개편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3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최근 4차 본교섭까지 진행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 ▲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함께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자, 노조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노사는 약 2주 동안 4차례의 집중 실무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과 적자 시 임금 조정 방안이다.
사측은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과 함께, 업황 악화로 적자가 발생할 경우 임금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를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성과급의 절반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을 주식으로 지급하고 매도 제한까지 두는 방안을 유지하고 있다"며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 역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난해 성과급 합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조합원에게 전가하는 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적자를 냈을 때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은 사실상 임금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 내부 반발이 큰 상황이다. 반도체 업황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불황기에 근로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영업이익이 250조 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반도체 업황 하락기였던 2023년에는 7조730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