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인터뷰] 커리어케어 사장 이영미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임원 영입해야"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6-07-29 16:58: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와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자, 기업들이 핵심인재 확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경험을 갖고 있는 외국기업 출신이거나 외국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기업 임원들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28일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인 커리어케어의 이영미 사장을 만나 기업들의 임원과 핵심 기술인력 확보 움직임에 관한 최근 상황을 들어봤다.
 
[인터뷰] 커리어케어 사장 이영미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임원 영입해야"
▲ 이영미 커리어케어 사장. <커리어케어>

- 최근 사모펀드(PE) 시장을 보면 단순히 자금을 투자하는 것을 넘어서 인수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밸류업(Value Creation) 경쟁이 치열하다. 자본시장에서 투자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은 무엇인가?

"자본 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인재다. 투자업계에서도 어떤 펀드가 어디에 투자 하느냐 보다는 그 펀드를 누가 운용하느냐에 관심을 갖는다. 기업공개(IPO)에서도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약하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어렵다. 결국 자본시장의 핵심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다. 인수 기업의 가치를 올리려면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성공한 경험이 있는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은 기업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CEO를 포함해 핵심 경영진부터 교체한다. 유능한 CEO는 전략을 재정립하면서 핵심 경영진을 재구성한다. 누가 가장 적합한 CEO인지 판단하고 결정하기 위해 헤드헌팅회사에 자문도 많이 구한다." 

-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고 기술이 급변하고 있는데 한국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임원들의 이동이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나?

"기업들은 이제 동종 업계나 같은 직무군에서 인재를 찾지 않고 다른 업종이나 다른 직무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통 제조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을 위해 빅테크기업의 임원을 영입하고, 바이오와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에서 기술과 글로벌 사업을 동시에 이해하는 융합형 리더를 찾는다. 중견기업 역시 대기업 출신의 핵심 임원과 전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임원들의 이동에서 중요한 것은 성과에 대한 보상이다. 단순히 연봉 인상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개인의 성과를 연계한 성과급, 그리고 장기 인센티브를 과감하게 제공하는 기업이 인재영입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 최근 채용시장에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서치펌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C레벨이나, 임원 채용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느껴지나?

"AI는 채용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효율적인 도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기업의 채용 의도와 조직의 상황, 그리고 후보자에 대한 평가까지 종합해서 최종 의사결정을 대신할 수는 없다. 기업마다 채용의 목적과 기준이 다르고, 같은 직무라도 조직의 성장단계와 사업전략, 팀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인재가 바뀐다. 어떤 시점에 어떤 역할의 인재를 영입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경영자의 몫이다. 경영자의 의사결정까지 AI에게 맡길 수 있을까? AI는 경영자를 돕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최종적인 선택과 책임은 경영자의 통찰과 안목에 기댈 수 밖에 없다."

- 기업들이 인재 영입 과정에서 평판조회를 많이 활용한다고 들었는데, 커리어케어에도 기업들의 평판조회 서비스 요청이 많은가?

"기업들의 평판조회 요청이 정말 많아졌다. 이 때문에 커리어케어의 평판조회 서비스 전문조직인 씨렌즈(C-Lens)의 조직도 계속 커지고 있다. 핵심 리더를 잘못 채용했을 때 발생하는 손실은 채용 비용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과와 고객 만족도, 구성원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을 적지 않게 쓰면서 평판조회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 평판조회 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어떤가?

"평판조회는 후보자의 전문성과 리더십, 인성, 업무상 강점과 약점, 조직 적합성 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검증하는 도구다. 채용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는 큰 역할을 한다. 커리어케어 씨렌즈의 평판조회 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빠르고 정밀하게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정보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씨렌즈 구성원들은 특히 보안을 중시하는데, 기업의 경영진 교체 때나 PE의 투자 검토 단계에서 보안유지는 정확한 정보 확보만큼이나 중요하다."

- AI시대에 임원이나 사외이사, 핵심 기술인력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꼭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많은 기업들이 AI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업무와 경영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AI의 도입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비용과 투자 대비 효과의 문제다. AI가 사람을 대체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사람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업무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지금은 사람과 AI의 역할을 구분하기보다, 두 가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결합해 조직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것에 대한 판단은 결국 인재가 하는 것이고 갈수록 인재는 귀하고 구하기 어려운 존재가 될 것이다. 경영자는 그런 인재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옳은지 늘 고민해야 한다." 허원석 기자

최신기사

금융위원장 이억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변동성 엄중하게 인식, 추가 보완책 검토"
한화 호주 오스탈 최대주주 올랐지만 사업 시너지는 아직, 김동관 오스탈 군함사업 협력 ..
기획처 여론조사에서 청년 61.6% "20년 뒤 한국 더 나빠질 것", 가장 큰 불안은..
[오늘의 주목주] '실적 기대치 하회' SK하이닉스 주가 9%대 내려, 코스피 '이틀 ..
덕산하이메탈 반도체 소재 '솔더볼'로 주가 날개 달까, AI 기판 호황에 중국 CXMT..
하나캐피탈 상반기 독보적 실적 반등세, 김용석 건전성 관리 모드로 '1위' 명성 회복 ..
[현장] 농협 노조 4천 명 광화문 집결해 '지방이전 저지' 총력전, "이전 비용만 2..
한국 증시 급락에 해외 증권가 의견 엇갈려, "과도한 투매" "조정 길어질 수도"
SK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 지분' 매각이냐 유지냐, 경영권 인수는 일본 정부 반발에 ..
제약주 7월 '반도체 방어주' 역할 톡톡, '역대급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