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이 올해 2분기부터 상승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D램 평균가격이 최근 소폭 하락하며 올해 업황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가격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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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노 연구원은 듀얼카메라와 고화질 디스플레이, 증강현실기능 등을 적용해 D램 탑재량을 6~8기가까지 확대하는 중국업체들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전망을 내놓았다.
IT업체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경쟁도 가속화되며 올해 서버분야에서 고용량 D램의 수요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2분기 PC와 서버용D램 글로벌 평균가격은 전분기보다 각각 8%, 모바일D램은 5% 증가하며 상승세를 되찾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D램시장 규모도 연간 64%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올해 D램시장에서 공급부족이 계속돼 3분기까지 가격상승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제조사들의 D램 재고량도 적어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실적의 대부분을 D램에 의존하고 있어 올해 업황악화가 발생할 경우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D램 가격상승세가 증권가의 기존 예상과 달리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실적개선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올해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D램 증설에 나설 수도 있지만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수급문제로 큰 폭의 공급증가는 어려울 것”이라며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