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로부터 낸드플래시사업 지분인수 제안을 받아 SK하이닉스의 선택이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로부터 새로운 지분매각 방안을 제안받았다고 6일 밝혔다.
도시바는 경영난으로 자금확보가 절실해지자 낸드플래시사업을 분사한 뒤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수제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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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20% 정도의 지분매각을 추진하자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도시바는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고 경영권을 양도하는 방향을 검토하며 매각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도시바가 이번에 SK하이닉스에 새로 보낸 매각제안은 지분매각을 더 늘리고 경영권을 양도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도시바가 이런 제안을 직접 보낸 점으로 볼 때 SK하이닉스가 지분을 인수하는 데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일부 외국언론들은 도시바가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SK하이닉스 등 다른 메모리반도체기업에 낸드플래시사업 지분매각을 주저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새 매각조건에 동의한다면 인수가 실제로 성사돼 낸드플래시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하지만 지분 50% 정도를 인수할 경우 10조 원 이상의 금액이, 전체를 인수할 경우 25조 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한 만큼 자금확보 방안을 고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도시바가 경영권 양도를 포함한 새 지분매각 제안을 해올 경우 검토해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도시바는 최대한 많은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지분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만 홍하이그룹과 TSMC, 미국 마이크론 등에도 매각제안을 보냈을 것으로 추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