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임직원에 가능한 많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삼성전자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공급 차질로 이어질 위기를 가까스로 넘었다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컴퓨텍스2026’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람들은 가장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엔비디아 핵심 협력사인 삼성전자가 노사 합의로 반도체 관련 직원들에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일과 관련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답한 것이다.
젠슨 황 CEO는 “직원들에 가능한 많은 보상을 지급하는 일이 나의 방식”이라며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정답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관련 기업들에 발생한 수익을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글로벌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뒤 사측과 오랜 협상 끝에 40만 달러(약 6억 원)에 가까운 보상을 받기로 한 일이 대표적 예시로 제시됐다.
다만 블룸버그는 대만 TSMC와 같은 다른 인공지능 수혜 기업도 직원들과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수혜의 중심에 놓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 직원의 대규모 성과급 확보에 사실상 긍정적 의견을 전한 셈이다.
그러나 이는 엔비디아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같이 엔비디아 반도체 공급망에 핵심인 기업에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 사태가 벌어진다면 엔비디아에 직접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콘퍼런스에 참석한 청중을 향해 “하드웨어 생산 능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공급망 차질은 여전히 걱정할 만한 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