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CEO)가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포필러스는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 전통금융과 웹3 시장 사이 단절을 해소하고 리서치를 넘어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겠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CEO)는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키노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 블록체인 리서치업체 포필러스가 글로벌 벤처캐피털 판테라캐피탈과 퍼더벤처스 등으로부터의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 계획을 설명하고자 열렸다.
판테라캐피탈은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세계 최초 기관 대상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다.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는 널리 알려진 벤처캐피털(VC)이다.
퍼더벤처스는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설립된 글로벌 벤처캐피털이다. 퍼더벤처스는 아부다비 국부펀드 ADQ의 후원을 받는다 점에서 중동 시장 확장에 유리한 파트너로 평가된다.
김남웅 대표는 포필러스가 두 투자사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약 300억 원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투자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포필러스는 2023년 설립돼 블록체인 시장 관련 리서치를 전문적으로 진행해 온 회사다. 김 대표는 리서치 기반을 활용해 ‘웹3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및 부동산·채권·펀드 등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으로 발행·유통하는 토큰화증권(STO) 시장 제도화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키노트 뒤 주제토론에서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헤드도 국내 토큰증권(STO)과 실물자산토큰화(RWA) 등과 관련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시장은 조각투자 등 비정형증권을 중심으로 STO 논의가 시작돼 주식이나 채권에도 적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미국은 순서가 반대라는 점을 짚었다.
하지만 두 시장 모두 자산 전반과 관련해 토큰화 논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결국 같은 방향으로 수렴한다는 것이다.
복 리서치헤드는 “특정 자산군이 토큰화하기 좋다기보다 자산군별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토큰화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다양한 자산군 실험을 통해 최적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포필러스가 기관이 웹3 인프라를 실제 금융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도록 전통 금융과 웹3 사이 실질적 협업 접점을 설계하는 ‘솔루션 제공자’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글로벌하게 통용되지만 정보와 시장은 지역 단위로 단절돼 있었다”며 “한국, 아시아 시장과 국제 표준 사이 단절을 해소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 전통금융과 웹3시장 사이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해 그 사이 격차를 메우는 ‘다리(브리지)’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이날 프랭클린 비 판테라캐피털 제너럴파트너가 진행한 키노트에서도 협업과 관련해 비슷한 내용이 언급됐다.
비 제너럴파트너는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로 “가장 흥미로운 블록체인 시장 기초 인프라들이 이곳에서 구축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화폐 지갑 보급 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 제너럴파트너는 “판테라가 한국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량, 투자자 수 등이 아니다”며 “한국이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항상 선도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 ▲ 프랭클린 비 판테라캐피털 제너럴파트너가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그는 “한국이 블록체인 시장에서 글로벌 표준을 ‘따라잡고’ 있는 게 아니라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 제너럴파트너는 “규제가 명확화하고 금융업계와 기술산업 사이 협업이 이뤄지면 한국 시장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5년 후 어느 국가가 가장 핵심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를 갖출지 예상해 보자면 한국이라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