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진완 우리은행장(오른쪽)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김민철 두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우리은행이 두산그룹의 미래 전략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두산그룹과 '국가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구축 및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김민철 두산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두 회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두산의 에너지·스마트머신·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시설투자를 비롯해 수출입 금융, 해외투자, 협력업체 상생금융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이 계획됐다.
특히 두산의 중장기 투자 계획에 맞춰 여신 지원 한도를 사전 설정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기존에는 투자 프로젝트마다 개별적으로 대출 심사를 거쳐야 했다면 앞으로는 미리 확보한 한도 내에서 필요한 자금을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투자 일정에 맞춘 자금 조달 속도를 높이고 자금 운용의 예측 가능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은 우리금융그룹의 생산적·포용금융 정책인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룹은 향후 5년 동안 80조 원을 투입해 금융자산의 운용을 생산적 금융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11월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생산적 금융 전략을 제시하며 관련 논의를 주도해 왔다. 이에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임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금융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인 '생산적 금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이 추진하고 있는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로봇 및 자동화 사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용필 우리은행 대기업영업전략부장은 "두산그룹은 창립 130주년, 우리은행은 127주년을 맞은 '백년 기업'"이라며 "두산이 미래전략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로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