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오너 일가가 이번 달 안에 상속세 납부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일가가 고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를 이번 달 안에 마무리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총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를 분할 납부해온 절차를 4월 안에 완료한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2020년 별세하며 주식과 부동산 등 약 26조 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상속 재산은
홍라희 명예관장 약 7조 원,
이재용 회장 6조4천억 원,
이부진 사장 5조8천억 원,
이서현 사장 5조2400억 원 등으로 배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상속세는 총 12조 원으로 산정됐다.
이재용 회장 등 유족은 2021년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에 걸쳐 납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개인별 상속세는
홍라희 명예관장 3조1천억 원,
이재용 회장 2조9천억 원,
이부진 사장 2조6천억 원,
이서현 사장 2조4천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홍라희 명예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세 모녀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16차례에 걸쳐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주식 등 총 7조2833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주식 매각 대신 시중은행 대출과 배당금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중장기적 지배력 유지를 고려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분 상속 이후
이재용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은 17.48%에서 22.01%로 높아졌다. 삼성생명 지분은 0.06%에서 10.44%로, 삼성전자 지분은 0.70%에서 1.67%로 각각 확대됐다.
삼성 일가는 2021년 상속세 납부 계획과 함께 미술품 기증과 의료 지원을 포함한 사회 환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과 문화재 2만3천여 점은 국가에 기증됐으며 해당 작품들은 ‘
이건희 컬렉션’으로 국내외 전시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의료 분야에는 모두 1조 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7천억 원 규모로 조성된 감염병 전문병원과 서울대병원 감염병 임상연구센터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천억 원이 투입된 소아암 및 희소질환 지원 사업은 2030년까지 환아 1만7천 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4월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은 이후 약 5년 만에 주식 가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자산 증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 수요 확대 영향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크게 늘었다. 삼성물산 주가 상승 역시 전체 자산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