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스페이스X 우주사업 구상에 회의론, MS '해저 데이터센터' 실패 답습할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4-05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스페이스X 우주사업 구상에 회의론, MS '해저 데이터센터' 실패 답습할까
▲ 일론 머스크 CEO가 추진하는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이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해저 데이터센터 사업과 많은 공통점을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스페이스X 로켓 설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설립과 운영 계획을 두고 전문가들이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수급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패를 거둔 해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5일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스페이스X가 상장 뒤 추진하는 주요 신사업에서 현실적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일론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우주 데이터센터 설립을 비롯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오는 6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목표 시가총액은 1조7500억 달러(약 2665조 원)로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사례에 오를 공산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상장 뒤 아직 실체화되지 않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목표와 관련해 더 상세한 정보를 공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며 부지 확보와 전력 수급, 장치 냉각에 필요한 수자원 확보 등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지구 궤도 인공위성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러한 구상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약 10년 전부터 추진하다 결국 포기한 해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계획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해저 데이터센터도 전력과 수자원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았지만 결국 경제성과 고객사 수요 부재 등 문제로 백지화됐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다수의 데이터센터 전문가들이 “스페이스X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패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해저 데이터센터와 우주 데이터센터는 모두 설치나 증설, 유지보수 또는 업그레이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사기관 에이비드싱크는 로이터에 “우주의 경우 해저보다 이러한 문제점이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며 “우주 환경이 인공지능 반도체에 미칠 영향, 로켓 발사 비용, 냉각 방식 등도 고려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 우주사업 구상에 회의론, MS '해저 데이터센터' 실패 답습할까
▲ 마이크로소프트의 해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홍보용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한다면 우주 데이터센터가 고객사 수요를 확보하기는 예상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해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밀접한 익명의 한 관계자는 “고객사들은 해저 데이터센터보다 지상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설비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자연히 물리적 증설에 한계가 있는 해저나 우주 데이터센터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저 데이터센터 특성상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려워 투자 비용이 훨씬 높았다는 점도 해당 프로젝트가 실패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우주 데이터센터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 반도체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는 반면 우주 또는 해저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장비를 교체하기는 어려워 사실상 구형 설비로 남게 될 수 있다는 단점도 거론됐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목표대로 추진되려면 수 조 달러의 자금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투자기관 모펫네이선슨의 분석도 제시됐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은 우주 데이터센터가 상업성을 갖추려면 로켓 발사 비용이 지금의 10분의1 수준까지 낮아져야만 한다고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는 지구상의 에너지 자원이 바닥나고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한 부지도 부족해진다면 우주 데이터센터의 경제성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공위성 전문 분석기관 TMF어소시에이츠는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띄우기 위해 지구의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비판을 전했다.

우주항공 시장 조사기관 애널리시스메이슨은 우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현실화돼도 이는 지구상의 데이터센터를 보완하는 정도의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애널리시스메이슨은 “예측 가능한 시일 안에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구상의 설비를 대체하는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군사위성 등 우주상의 인프라를 지원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우리은행 두산그룹에 금융지원 강화, 에너지·반도체 미래전략산업 중심
한은 총재 후보 신현송 '생선 맡을 고양이' 논란, 재산 놓고 청문회 험로 예상
삼성 오너 일가 12조 상속세 납부 완료 임박, 이재용 회장 체제 본격화 신호
비트코인 1억190만 원대 상승, 이란 전쟁 종식 불확실성에 시세 오름세 지속
한화솔루션 개인주주 간담회 발언 해명과 사과, '기습 유상증자' 뒷수습 분주
법원, 라임사태 관련 금융위의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징계 소송서 "부당" 판단
이재명 "고유가 지원금 따른 지자체 재정 부담 없다, 추경서 지자체 8조 추가 재원 확..
한수원 커지는 원전 수출 기대감, 경쟁자 프랑스와 협력 분위기 전환 첫발
LG유플러스 유심 교체 앞두고 사전 안내 확대, 대상자 절반에 문자 보내
쿠팡 경영진 연이어 대규모 주식보상 받아, 대표 로저스 두 달 만에 61억어치 주식 받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