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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에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줄이고 희토류 자석은 늘려, "경고 신호" 분석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3-24 11: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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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에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줄이고 희토류 자석은 늘려, "경고 신호" 분석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운데)가 2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군사 무기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일본행 수출을 사실상 중단한 반면 희토류 자석 수출은 늘리며 선택적 공급 조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이 양국 사이에 고조된 긴장 속에서 ‘경고 신호’를 날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세관 집계를 인용해 올해 1~2월 중국이 일본에 갈륨을 전혀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게르마늄 수출량 또한 ‘0’으로 나타났다. 갈륨은 레이더와 미사일 유도 시스템용 반도체 소재로 쓰인다. 게르마늄은 적외선 광학 장비에 활용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일본으로 갈륨과 게르마늄을 각각 8007㎏과 400㎏ 수출했는데 올해는 문을 걸어 잠근 것이다. 

반대로 전기차 모터와 풍력 발전 터빈 등에 필수 부품인 희토류 영구자석 수출은 늘었다. 

중국은 올해 첫 두 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5% 증가한 444톤의 희토류 자석을 일본에 수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부터 지정학적 긴장 국면을 형성하고 있다”며 수출 품목별 통제를 놓고 “중국이 일본에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7일 국회 답변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일본이 군사 개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중국은 올해 1월6일 이중용도 물자에 쓸 수 있는 희토류와 영구자석 및 핵심 광물을 일본에 제한적으로 수출하겠다는 보복 성격의 조치를 내놨다. 이중용도 물자는 민간과 군사 부문에 모두 쓸 수 있는 품목이다. 

당시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중단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는데 올 1~2월 수출을 줄이고 반대로 영구자석은 늘린 셈이다. 

미국 씽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갈륨과 게르마늄 생산의 각각 98%와 6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생산한 갈륨과 게르마늄 가운데 58%와 10%가 일본으로 수출됐다. 

싱가포르국립대학의 이안 총 정치학과 부교수는 “중국은 자국 산업에 중요한 중간재와 기술을 일본에서 수입하기도 한다”며 “영구자석 수출은 일본산 제품을 확보해야 하는 중국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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