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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 배터리 수명 경쟁도 치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2-22 13: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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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이 모두 앞면 전체를 고화질 디스플레이로 채운 ‘풀스크린’을 탑재해 배터리 소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고성능부품을 탑재하고 LG전자는 이전작보다 큰 용량의 배터리를 채택한다. 또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통해 전력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 배터리 수명 경쟁도 치열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갤럭시S8과 G6은 모두 스마트폰시장의 흐름에 맞춘 풀스크린 디자인을 탑재해 외형변화를 추진하며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품공급업체 등 업계에서 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8은 5.8인치와 6.2인치 QHD급 곡면화면을 각각 탑재한 두 모델로 출시된다. G6는 5.7인치 QHD+급 고화질 대화면을 탑재한다.

갤럭시S8시리즈의 화면 대각선 길이는 이전작인 갤럭시S7시리즈보다 0.7인치씩 늘어나며 G6는 G5보다 0.4인치 늘어나고 해상도가 더 높아진다.

화면의 대각선 길이가 늘어나면 실제 면적은 이보다 훨씬 더 큰 비율로 넓어져 배터리 소모가 이전작보다 대폭 증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해상도가 높아질 경우에도 전력효율은 더 떨어진다.

갤럭시S8과 G6는 모두 앞면의 공백을 최대한 줄여 스마트폰의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화면을 더욱 키우는 풀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경쟁력을 높였다. 하지만 충분한 배터리 수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탑재한 대용량배터리가 발화사고를 일으켜 리콜과 단종을 결정한 데 따라 갤럭시S8의 배터리 용량을 이전작보다 소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이 커졌지만 배터리는 줄어 사용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LG자는 G5에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G6에는 일체형 내장배터리를 적용한다. 배터리 소모가 더욱 늘어나게 됐지만 교체가 불가능해져 사용자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

갤럭시S8과 G6에 적용되는 새 기능들도 배터리 소모를 이전작보다 더 늘릴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갤럭시S8은 삼성전자의 자체 인공지능서비스 ‘빅스비’를, G6은 구글의 ‘구글어시스턴트’를 탑재한다. 인공지능기술은 메모리 사용량이 많아 배터리 소모를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8에 적용되는 홍채인식카메라와 G6의 듀얼카메라도 배터리 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문제에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고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최초로 10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한 퀄컴과 삼성전자의 AP(모바일프로세서)를 탑재한다. 반도체 미세공정기술이 발전하면 전력효율을 더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퀄컴은 갤럭시S8에 탑재하는 ‘스냅드래곤835’ AP가 이전작보다 배터리효율을 25% 정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저전력 모바일D램과 3D낸드도 적용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 배터리 수명 경쟁도 치열  
▲ LG전자 스마트폰 'G5'와 'G6'의 화면크기 비교.
하지만 전자전문매체 BGR은 G6에 탑재가 예상되는 스냅드래곤821의 구동성능이 다소 낮아 실제 배터리 수명 측면에서 갤럭시S8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G6의 경우 배터리용량이 3200mAh 이상으로 G5보다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G6의 티저광고에서 “더 많은 용량의 배터리로 휴대 편의성을 높였다”는 문구를 앞세웠다.

하지만 이런 변화도 대화면 적용으로 늘어나는 전력소모를 만회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하드웨어 변화가 아닌 소프트웨어 측면의 최적화 노력도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BGR은 “갤럭시S8과 G6은 비슷한 성능과 디자인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배터리 수명이 소비자의 선택에 가장 우선 고려되는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게임을 구동할 때 성능을 낮춰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자체적 앱과 화면 해상도를 4분의 1까지 줄여 전력효율을 높이는 편의기능 등 소프트웨어를 통한 최적화로 사용자들이 배터리 수명을 선택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S8에도 이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G6의 배터리 실험결과 등이 확실히 나오지 않아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최적화를 통한 배터리 성능개선 노력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모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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