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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기후 변화에 산불 연중화, 과거에 머문 낡은 정책 시스템 개선해야"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6-03-17 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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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기후 변화에 산불 연중화, 과거에 머문 낡은 정책 시스템 개선해야"
▲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위험기간이 사실상 연중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기온상승 시나리오별 전국 산불위험일수 증가를 나타낸 도표. <그린피스>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에 산불위험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이에 맞춘 대응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그린피스, 녹색전환연구소, 재난피해자권리센터이 결성한 모임 '우리함께'는 2025년 초대형 산불 대응 교훈과 개선점을 주제로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3월에 발생한 경북 대형 산불 1주년를 맞아 열렸으며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 위성곤·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등과 공동 개최됐다.

그린피스는 이번 토론회에서 김형준 카이스트 인공지능(AI)미래학과 교수 메타어스 연구센터가 진행한 '한국 산불 위험성 변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산불위험기간 발생 시점은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전국 평균 13일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1.5도 상승한다면 35일, 4도까지 상승하면 59일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온이 1.5도 상승한다면 연중 산불위험기간이 평균 163일이 된다는 뜻이다. 지역에 따라 최대 위험일수는 282일로 사실상 산불위험기간이 연중화된다. 4도까지 오르면 평균 214일, 최대 336일로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더 문제가 되는 요인은 산불 위험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한 여름철 장마의 완화 효과가 소멸될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기온이 2도 이상 오르면 장마의 산불 예방 효과는 사실상 없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형준 교수는 "AI 기반 고해상도 기후변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후위기로 인해 여름철 장마의 산불 억제 효과마저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토론회와 산불 발생 위험성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에 구체적 기후재난 대응 정책 개선을 위한 후속활동을 이어갈 계획을 세웠다.

이선주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이번 연구는 한반도의 기후가 대규모 산불에 취약한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산불은 더 이상 봄철의 불청객이 아닌 연중 상시화가 예상되는 기후재난인 만큼 과거에 머물러 있는 현행 방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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