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균형적 투자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재 시장은 단일 변수보다 지정학 리스크와 환율 변화에 따른 자금 이동(섹터 로테이션)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전쟁 상황 전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균형적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 ▲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균형적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원유탱크. <연합뉴스> |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이후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유가 급등 구간에서는 산업재와 에너지 업종 중심으로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고 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금융 업종이 방어적 역할을 해 낙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가와 환율은 장기적 추세 변수라기보다 지정학적 긴장 등 매크로 충격이 발생할 때 시장 내 자금 이동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상승 국면에서는 에너지 업종이 유가 헤지 성격을 지니면서 수혜 업종으로 부각된다. 산업재 업종 역시 방산 수주 확대와 플랜트 투자 기대가 반영되며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금융 업종 중심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주는 가치주 및 배당주 성격을 지니고 있어 원화 약세 환경에서 방어주로 평가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 비중을 약 70% 유지하면서 에너지ᐧ산업재ᐧ금융 등 매크로 민감 및 방어 업종을 약 30% 수준으로 병행하는 바벨형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