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사전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유엔 기후 기관 수장이 세계 각국이 국가안보를 지키려면 화석연료 퇴출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후위기를 고려하지 않는 국가안보전략은 위험할 정도로 편협하다"며 "새로운 세계적 혼란에 국가들을 노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디언은 이번에 스티엘 총장이 이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올해 열릴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의제에 화석연료 퇴출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OP31은 이례적으로 튀르키예와 호주 두 나라가 공동 개최한다.
가디언은 이날 두 나라가 입안한 COP31 행동 계획 초안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14개 주요 의제 가운데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관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두 나라가 기후총회 개최국으로서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드레아스 지버 '350.org' 정치전략 책임자는 가디언을 통해 "14개 핵심의제와 50개 세부의제를 모두 살펴봤지만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에 대한 명시적 언급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적 누락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버 책임자는 두 나라가 COP31 행동 계획 초안을 시급히 개편할 것을 촉구했다.
스티엘 총장은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도록 방치하는 행위는 국가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엘 총장은 "안보는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입에 담는 단어이지만 많은 지도자들이 위험할 정도로 편협하게 이를 정의하고 있다"며 "안보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기후대응은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 기후위기는 인구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안보와 주권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하고 저렴한 길"이라며 "전쟁, 무역 분쟁, 그리고 모든 국가를 더욱 가난하게 만드는 힘의 법칙을 내세우는 정치로부터 국가와 경제를 보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