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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 CEO "중국 업체의 탄소 배출권 살 필요 없다, 자체 달성 가능"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2-11 11: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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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 CEO "중국 업체의 탄소 배출권 살 필요 없다, 자체 달성 가능"
▲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이 기자회견장에서 2025년 실적과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업체로부터 유럽 탄소 배출권을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자체 전기차 판매 확대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다른 기업에서 탄소 배출권을 구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마르티넷 본부장은 현대차가 중국을 비롯한 경쟁사에서 탄소 배출권을 구매할지 묻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변했다. 

유럽연합(EU)은 차량 제조사가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상한선을 정해두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은 해당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배출량이 상한선을 밑도는 기업들로부터 탄소 배출권을 구매할 수 있다. 배출가스 상한선을 넘기는 기업은 과징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BYD와 같은 중국 전기차 기업은 지난해 경쟁사들에 수억 유로의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며 큰 이익을 봤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러한 업체로부터 배출권을 사들일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마르티넷 본부장은 “규제를 지키기 위해 배출권을 구매하면 경쟁 업체만 돈을 버는 셈”이라며 “앞으로 2년 동안의 제품 전략이 명확해 외부 도움은 불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대차가 탄소 배출권을 외부에서 구매하지 않는 배경으로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 내연기관 차량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 35개 국가에서 2024년보다 48% 증가한 약 11만 대의 순수전기차(BEV)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같은 기간 11% 늘었다. 

또한 현대차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유럽에 5종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마르티넷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이 반도체와 철강, 물류와 로봇까지 공급망을 수직 통합해 유럽 시장에서 다른 업체보다 유리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할 준비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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